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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반부터 1시까지 1시간반 정도만 영업하는 '명륜손칼국수'>
오후에 1시간 반 정도만 영업을 한다. 일요일, 명절 다 쉰다. 처음에 오후 1시반에 찾아갔는데 "매진 준비한 식재료가 모두 소진 되었습니다"란 푯말을 보고 돌아갔다. 하루에 120인분의 면을 준비한다고 한다. 그 다음엔 공휴일이라서 두 번을 공쳤다. 6월8일에 방송된 MBN '미식클럽'에 성북동 주민들이 꼽은 맛집 1위로 선정된 후 좀더 사람이 많아졌다.
저녁 장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날은 토요일 뿐이다. 금요일에 항상 술을 마시기 때문에 토요일 아침엔 누워있고 싶지만 이 곳 음식을 먹고 싶어서 일어난다.
성북동 인근엔 유난히 유명한 칼국수 집이 많다. YS 단골집이었다는 국시집(창경궁로43길 9, 성북동1가 9), 응팔에 나온 혜화칼국수(창경궁로35길 13, 혜화동 84-3) 메밀냉칼국수가 맛있는 하단(성북로6길 14, 성북동 184-40)과 함께 칼국수와 설렁탕을 파는 '명륜손칼국수'가 있다.
토요일 11시20분 집을 나선다. 서울 '따릉이' 자전거를 탄다. 집에서 가게까지 자전거로 5분 걸린다. '오박사네왕돈까스'를 지나 서울과학고쪽 내리막길을 거친다. 가게앞에 이미 차들이 주차되있고 가게안에 사람으로 가득하다. 앞으로 출발 시간을 앞당겨야 겠다. 혼자라 합석을 주로 한다. 설렁탕을 주문하고 방 왼쪽에 있는 커다란 양은주전자에서 엽차를 컵에 따른다. 점점 엽차를 주는 식당이 없어진다. 독립문 '대성집'이 지금 위치로 옮기고 전에 주던 차를 주지 않아서 섭섭했다.
설렁탕이 나왔다. 소금으로 간을 하고 고춧가루에 버무린 대파를 맑은 국물에 넣는다. 고춧가루가 좀 맵기때문에 조금 걸러서 넣는다. 갓지은 오봉밥을 만다. 먼저 큼직한 양지를 입속에 넣는다. 육질이 부드럽게 이빨사이에 끼는 느낌이 좋다. 행복하다. 이정도 음식은 보약과 같다. 밤새 허기진 뱃속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준다. 밥을 먹고 시원한 김치를 먹는다. 방왼쪽 옆에 김치통이 있어서 중간에 한 번 리필한다.
◆명륜손칼국수
▲손칼국수 7 ▲설렁탕 10 ▲수육 대 35 ▲수육 소 25 ▲문어 25 ▲생선전 25
▲종로구 명륜1가 31-23
▲02-742-8662
▲오픈시간 : 11시반~13시반, 일요일/명절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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