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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자락에 1만 6,000㎡ 규모로 들어서 있는 한국의 전통정원 ‘성락원’이 6월 11일까지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성락원은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별장이었으며, 조선 황족 중 유일하게 항일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선 의친왕이 35년간 별궁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성락원이란 이름은 ‘도성 밖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선시대 서울 도성 안에 위치한 몇 안 되는 별서정원으로 서울에 남아 있는 유일한 한국 전통 정원이다. 암반과 계곡 등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리고 인간의 손길을 최소화해 조선시대 정원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락원 내원에는 자연 연못인 영벽지가 있는데 이 곳 바위에 추사 김정희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1992년 사적 제378호로 지정됐다가 2008년 명승 제35호로 다시 지정됐다. 문화재 지정 이후 여러 차례 복원사업이 진행돼 왔으며, 2017년부터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성락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연차별‧단계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성락원은 개인소유로, 이번 개방은 시설을 관리하는 가구박물관과 서울시, 문화재청이 서울에 남은 유일한 한국의 전통정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성락원 임시 개방은 4월 23일을 시작으로 6월 11일까지 진행되며, 사전 예약에 의해 주3일(월‧화‧토) 20명씩 이뤄진다. 꼭두박물관 특별전도 함께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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