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gie Joseph - Margie Joseph (1973)
어제 망원역에서 약속이 있었다. 약속 시간까지 2시간이 남았길래 역삼역에서 따릉이(서울시 공공자전거)를 탔다.
신사역에서 잠원지구로 빠져서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갔다. 잠수대교를 따라 강을 건넌 후 다시 강을 따라 망원동까지 갔다. 덥지 않는 날씨에 길가에는 꽃이 피어 있었고 한강변에는 텐트를 치고 즐기는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한강변 자전거 도로는 처음이었는데 오르막도 거의 없고 길도 잘 정돈되어 있었다.
절반을 조금 넘은 지점에서 반납시간이 15분 남았다는 알람이 울렸다. 따릉이는 1시간안에 자전거를 반납해야 하는데 강변에서 반납할 길이 없으니 15분 안에 목표지점까지 가야만 했다. 1시간이 넘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 열심히 패달을 굴렸다. 몸에 달라붙는 사이클복을 입은 무리들이 “지나갈께요!”라며 추월해 갔다. 시선을 자전거 바퀴에 맞추고 열심히 밟았다. 33인치에서 34인치를 바라보는 내 뱃살과 연약한 근육들을 긴장시키며 정확히 1시간 반납을 완료했다. 땀이 나고 다리는 후들거렸지만 기분은 좋았다.
2년전에 아는 후배들과 야구장에 갔었다. 부산 출신에 롯데 자이언츠 팬이었다. 경기는 어김없이 지고 우린 신천의 음악바에 갔다. 경기장에서 몰래 숨겨간 산토리 위스치로 하이볼을 만들어 마셔댔고 못하는 경기를 보느라 이미 술이 취한 상태였다. 음악을 신청하며 그 친구들은 “나중에 해변가에 좋아하는 음악을 플레이하는 칵테일 바를 만들거야”라고 했다. 나도 찬조DJ를 시켜달라는 얘기를 했다. 그 친구들은 여전히 칵테일 바에서 틀 음악을 트위터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 이미 700곡 이상의 노래를 올렸다. ‘6말7초’ 음악바를 위해 부지런히 음악을 듣고 준비해야겠다.
오늘은 1970년대 음악이다. 마지 조셉(margie joseph ) (1950)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0942~2018)과 비교되시는 분. 대표곡은 Blue Magic과 함께 한 ‘What’s Come Over Me’와 폴 매카트니의 ‘My Love’, 수프림스의 ‘Stop! In the Name of Love’다.